강원도 고성군의 사당에서 12월 말부터 그 이듬해 정월 보름 전까지 신가면(神假面)을 쓰고 도무(蹈舞)하면서 관아와 촌가(村家)를 다니던 의식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고성군의 사당에서 매달 초하루와 보름이 되면 관제(官祭)를 지냈다. 비단으로 만든 신가면을 사당에 걸어두면 12월 24일 이후에 고을 사람에게 신이 내렸고, 신이 오른 사람은 그 가면을 쓰고 도무하며 관아 내부와 촌가마다 돌아다녔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러한 신을 맞이해서 즐겼지만, 정월 보름 전에는 그 신을 당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 의식은 해마다 있었는데, 나신(儺神)의 일종이라고 한다.
고성사당제는 후대에 신이 하강한다는 종교의례적 의미를 점차 상실하고, 오락적 측면이 부각되어 연행예술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상시(方相氏)의 구나적(驅儺的) 의미나 강릉관노가면극의 시시딱딱이, 또는 하회별신굿의 탈놀이와 같은 벽사제의적 성격을 지녔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