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1162년(의종 16)에 제작된 금고이며, 원래는 아산 천수원(薦壽院)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7월 30일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온양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금고의 앞면은 당좌가 있는 내구, 중구, 외구의 세 부분으로 구획되었다. 당좌는 6개의 연꽃잎으로 구성되었고, 중구에는 작은 원형 장식 6개를 삼각형처럼 쌓아 8곳에 배치하였다. 일부 장식은 부식되어 흔적만 남아 있다. 외구에는 유려한 당초문이 표현되어, 전체적으로 화려한 면모를 갖추었다. 뒷면은 넓게 뚫려 있다.
옆면에는 명문이 음각되었는데, 그 글귀는 정풍칠년임오십일월일 아주지천수원금구일좌 중십삼근팔량조납동량도인연여근기(正豊七年壬午十一月日牙州地薦壽院金口一座重拾三斤捌兩造納棟梁道人練如謹記)이다. 이를 통해 금고는 1162년(고려, 의종 16)에 주조된 것을 알 수 있고 원래의 봉안 사찰과 중량, 시주자 등도 파악되었다.
금고의 출토지가 명확하고 명문을 통해 조성시기, 봉안 사찰, 중량, 시주자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보존 상태도 양호하여 다양하게 장식된 문양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12세기 불교 공예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