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찰에서 사용한 촛대로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한 쌍으로 전한다. 2010년 7월 30일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온양 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촛대는 일반적으로 받침대와 초를 꽂는 부분으로 구성된다. 온양 민속박물관 소장품은 상하단의 구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하단은 웅크린 사자의 형상으로 만든 받침, 죽절형 간주, 전접시가 달린 초꽂이로 이루어져 있다. 상단은 초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목재로 만든 길쭉한 원통형에 용무늬가 장식되었다. 촛대는 청색과 황색으로 한 쌍을 이루며, 표면은 화려하게 채색되었다. 적절한 비례를 갖추었으며, 조각 솜씨도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청색 촛대의 사자형 받침대 아래에 먹으로 '화원승 승이(畵圓僧勝尒)'라고 쓰여 있다. 명문이 한 쪽에만 있지만 두 점 모두 유사한 형상과 채색, 세부 장식을 보여 일괄 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용문 초의 하단에도 글씨를 남겼는데, 청색초에는 '백석(百石)', 황색초에는 '경청(京靑)'이라고 적어 놓았다.
온양 민속박물관 소장품은 우수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사자형 받침대와 용문초의 구조가 온전하게 남아있고 세부 장식도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제작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 조선시대 불교 공예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