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3월 대남선전 및 선전활동을 목적으로 평안남도 순안에서 ‘남조선 해방 민주민족연맹방송’을 개설하였다. 1970년 6월 김일성의 지시로 ‘통일혁명당 목소리방송’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였으며, 1985년 8월 ‘구국의 소리 방송’으로 변화되면서 마치 남한지역에서 전파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대남 비방 및 북한체제 찬양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방송하였다. 북한 당국은 2003년 7월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방송 중단을 제의하고, 같은 해 8월 이 방송을 일시 중단하였으나, 2005년 3월부터 ‘반제민전 방송’이라는 명칭으로 재개하였다.
북한은 대남방송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활용하지만 남북한의 텔레비전 송출방식이 달라 텔레비전의 대남방송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하였다. 1971년 북한은 대남방송을 목적으로 개성TV를 개국하였으나 1997년부터 송출을 중단하면서 대남방송 부분이 조선중앙텔레비전으로 통합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방송은 주로 라디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구국의 소리 방송은 조선로동당 비서국 통일선전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남비방 및 흑색선전 방송이었다. 이 방송은 오랫동안 지속된 대표적인 대남방송으로 마치 남한지역에서 전파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였다.
그 외 1972년부터 시작한 평양방송은 대중동원용, 사상교육용 프로그램과 한국 사회를 비난하는 내용들이 주로 편성되었다. 또한 1989년 개국한 평양FM방송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대남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로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찬양하는 음악이나 문예물을 소개하고 한국과 미국 정부를 비난하는 연속극도 방송한다.
현재 대남방송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대남사업부에서 직접 운용하고 있으며, 출력을 계속 높이고 방송시간도 늘리고 있을 뿐 아니라 1973년부터는 영어방송도 실시하여 주한미군과 주변의 영어사용 국가를 대상으로 북한의 주장을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방송은 형식상으로는 내각 문화성 직속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상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와 통일전선부의 지휘와 통제하에 있다. 조선로동당은 방송의 내용 및 편성 업무를 관장하고 방송국과 각 방송위원회 책임자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당 선전선동부가 조선중앙방송위원회를 전반적으로 통제하고 통일전선부가 대남방송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