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공위대책각정당사회단체협의회는 1947년 5월 28일, 좌익의 민주주의민족전선과 우익의 민족통일총본부에 가입하지 않은 중간파 경향의 67개 정당·사회단체들이 결성한 연대조직이다. 결성 직전에 개시된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협력한다는 취지와 함께 중간파의 세력 결집을 강화하고자 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것은 1946년에 추진된 좌우합작운동과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의 실패를 배경으로, 중간파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대오를 좀 더 통일적으로 정비·재편하는 과정의 산물이었다.
시기적으로 앞서 결성되어 있던 중간파 조직인 좌우합작위원회와 민주주의독립전선이 통합을 모색하면서 1947년 4월 29일 미소공위대책각정당사회단체연합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이 흐름에 김규식이 가담하면서 미소공위대책각정당사회단체협의회가 결성되었다. 주석에 김규식, 부주석에 이극로와 이용진이 추대되었으나 곧이어 김규식이 주석직 승낙을 부인하였다.
미소공위대책각정당사회단체협의회는 미소공동위원회가 협의대상의 범위 문제로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종결을 맞게 되는 와중에, 또 다른 중간파 결집체인 좌우합작위원회, 시국대책협의회, 민주주의독립전선 등과 빈번한 교섭을 진행하면서, 김규식을 영수로 하는 새로운 정당의 건설을 추진하였다.
결국 1947년 12월 20일, 앞의 세 연합체 및 그 산하 단체들과 함께 중간파 통일전선의 단위로서 민족자주연맹을 건립하였고, 이와 동시에 미소공위대책각정당사회단페협의회는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