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삼천리 ( )

출판
문헌
1975년에, 삼천리사에서 한국과 재일조선인 사회에 관해 일본어로 발행한 종합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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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75년에, 삼천리사에서 한국과 재일조선인 사회에 관해 일본어로 발행한 종합 잡지.
개설

재일조선인 사회의 세대 변모와 1982년에 개정된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으로 인한 귀화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주변 상황 속에서 재일조선인들 스스로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는 공간이었다.

편찬/발간 경위

창간사에서 밝히고 있듯이 “1972년의 ‘7·4공동성명’에 따른 ‘통일된 조선’을 실현하기 위한 절실한 바람”을 담고 있으며, 나아가 한일 “상호의 이해와 연대를 꾀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책임편집은 역사가 이진희가 맡았고, 작가 김달수와 김석범, 평론가 윤학준, 역사가 강재언과 박경식, 시인 이철의가 편집위원으로 가담했으며 다수의 일본인들이 필자로 참여하였다.

내용

매호마다 특집이 마련되어 한국 정세를 비롯해 역사 속의 한일관계 및 한국문화,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문학 등이 게재되었다. 주로 일본인들에 의한 한국 체험담이 가교란에 실렸고 독자투고란인 온돌방에는 재일조선인 및 일본인 독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창간호 특집 ‘김지하’를 시작으로 제5호는 ‘현대의 조선문학’, 제6호는 ‘오늘날의 일본과 조선’, 제10호는 ‘한국의 민주화운동’이 다뤄지면서 현대 한국에 관심을 보였으나, 차츰 한일의 역사 관련으로 기울어졌고, 양국의 문화교류에 시선을 맞추어지고 있다. 특집에서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재일조선인 자신들에 관한 내용으로 11회에 걸쳐있다. 제44호에 실린 2세대 강상중의 「방법으로서의 ‘자이니치’」 등과 같은 글에서 나타나듯이 스스로를 ‘자이니치’(재일의 일본어 음)라 칭하며 ‘조선인’이나 ‘한국인’의 내셔널적인 부표를 소거한 새로운 자기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제5호에서는 일본공영방송 NHK의 ‘한국어 강좌’ 개설을 요망하는 글을 실어 8년 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제31호는 그 기념으로 ‘조선어란 어떤 언어인가’를 특집으로 꾸몄다. ‘교과서 속의 조선’, ‘조선의 친구였던 일본인’, ‘조선을 알기위해서’, ‘조선인관을 생각한다’, ‘조선의 예능문화’와 같은 주제는 일본사회의 올바른 조선 및 조선인 인식을 도모하는 특집이다.

의의와 평가

재일조선인의 세대 간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가 나타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7·4남북공동성명 이후 민단과 총련이 화합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을 미디어 담론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한일의 상호이해에 관심을 쏟아, 잡지 발행 중에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교과서문제에 관한 시민강좌도 개최하여 일본사회에서의 한국 및 재일조선인의 위상 변화에 커다란 역할을 수행했다.

참고문헌

「‘자이니치’ 담론과 아이덴티티」(이한정, 『일본연구』17, 2012)
「『계간 삼천리』의 민족정체성과 이산적 상상력」(최범순, 『일본어문학』4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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