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선 ()

언론·방송
문헌
1946년에, 재일동포 조진남 · 장두식 등이 조선 문제와 동포 사회에 관해 일본어로 발행한 종합 잡지.
정의
1946년에, 재일동포 조진남 · 장두식 등이 조선 문제와 동포 사회에 관해 일본어로 발행한 종합 잡지.
개설

해방 직후 재일동포에 의해 조선 문제와 동포 사회에 관해 발행된 최초의 일본어 종합잡지로 1946년 4월부터 1950년 7월까지 총33호가 간행되었다. 제10호에 한해서 「문화조선」의 타이틀로 바뀌었다.

편찬/발간 경위

창간사를 보면, 식민지 시대에서 왜곡된 조선의 문화, 역사, 전통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을 바로잡고, 새로운 조선 건설의 구상을 일본인들에게 잘 이해시키자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편집인은 조진남, 장두식, 김원기, 원용덕, 김달수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진으로는 재일조선인,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까지 참여하고 있다. 1949년 9월8일 조련 강제해산 처분이 내려진 후에도 계속 발행되었으나, 한국전쟁 발발 등으로 결국 종간을 맞이했다.

내용

소설가 김달수의 주력으로 문학이 차지하는 지면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밖에 정치, 경제, 문화 등에 관련된 논문과 좌담회가 다수 게재되었다.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3.1운동’을 비롯하여 ‘북조선의 교육과 문화에 대해’, ‘조선의 현 정세와 그 전망’, ‘중국문제’, ‘남한정부 1주년’, ‘조련・민청해산’, ‘대일강화문제・재일조선인문제’이다.

1948년에는 민족학교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의 학교교육법으로 인해 유혈사태까지 빗어지는 항의투쟁이 있었고, 6월 발행 예정이었던 ‘재일조선인 교육문제’를 특집으로 마련한 제6호는 연합국총사령부의 사전 검열로 발행 금지 조치를 당했다. 정치 관련 기사는 재일조선인연맹의 기본 강령에 따른 것으로 ‘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을 내거는 내용이었으며, 경제 관련 기사는 해방 직후 남북한 정부의 경제실태와 재일동포의 경제생활을 다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민주조선」은 재일동포문학의 시동을 걸었고,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인의 차별과 편견을 식민지 시대의 왜곡에서 찾아 시정을 촉구하고 부당한 탄압을 올바로 파악했다. 당시의 남북한 및 동포의 경제 현황 일부를 소상히 소개하고 있는 점에서 혼란과 격변의 정치사와 경제사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사료이다.

참고문헌

『復刻 『民主朝鮮』前編 『民主朝鮮』本誌別巻』(朴鐘鳴, 明石書店, 1993)
「전후 일본의 북한문학 소개와 수용-잡지 『민주조선(民主朝鮮)』을 중심으로」(오미정, 『우리어문연구』4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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