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운명」은 1991년 5월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노래 「내 나라 제일로 좋아」를 토대로 다부작 예술영화를 만들기를 지시함으로써 제작이 시작되었다. 정일의 ‘광폭정치’, ‘인덕정치’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기획된 것이다.
영화는 민족과 운명에 관한 문제, 즉 민족의 운명이 곧 개인의 운명이라는 종자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영화에서 종자는 자주성을 민족의 생명으로 보고, 온 겨레가 민족의 자주성을 옹호해야 한다는 논지를 깔고 있다. 북한은 이 영화를 “주체적 영화예술 발전 역사의 총화로 되는 기념비적 대걸작”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영화뿐 아니라 가극, 연극창작부문에도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민족과 운명」은 원래 10부작으로 계획되었으나, 김정일의 지시로 50부작으로 늘어났으며, 2002년에 다시 100부작으로 제작이 확대되어 2006년까지 70부작이 제작되었다. 영화는 소 주제별로 등장인물과 시대배경 등을 달리하며, 다양한 내용의 영상물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