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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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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에 이상범(李象範)이 그린 근대적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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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26년에 이상범(李象範)이 그린 근대적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개설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종이에 수묵담채. 세로 153㎝, 가로 18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의 「초동(初冬)」은 1926년 제5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첩장(疊嶂)」과 함께 출품된 수묵산수화이다.

수확이 끝난 초겨울의 메마른 전답(田畓)과 소박한 농가, 푸른 잎을 떨어낸 둔덕 나무들의 황량함을 표현하였으며, 멀리로는 고향의 얕은 둔덕같은 산들을 묘사하였다. 명확한 색감의 확대된 근경과 멀리 운무(雲霧)를 머금은 원산(遠山)은 대기원근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기법적으로는 크기와 명암의 정도에 차이를 둔 리듬감 있는 묵점을 사용했다.

이상범은 1923년 연구단체인 동연사(同硏社)를 결성한 이후 관념적 전통화에서 벗어나 근대적 사경산수(寫景山水)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전통 주1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미점(米點)을 선보인 것이다.

「초동」은 향토적 수묵미, 그리고 한국적 정취를 추구하며 야산과 소박한 농가를 적절히 배치한 뛰어난 공간구성을 보이는데, 이는 앞으로 등장하게 되는 관전풍(官展風) 사경산수 「잔추(殘秋)」(1930), 「한교(閑郊)」(1931) 등으로 이행된다.

「초동」은 1930년대 후반 이후 청전화숙(靑田畫塾) 출신 동양화가들의 모범이 된다. 관념적 전통산수에서 화면을 가득 채웠던 화가의 제발(題跋) 또한 사라져, 백문방인(白文方印)의 ‘이상범인(李象範印)’과 이상범의 아호인 ‘청전(靑田)’이라는 주문방인(朱文方印)으로만 낙관했다.

현전하는 이상범의 조선미술전람회 출품작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대표작으로서의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한국역대서화가사전』(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한국의 미술가 : 청전 이상범』(한국미술연구소 편, 삼성문화재단, 1997)
『한국근대회화선집』한국화4-이상범-(금성출판사, 199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0)
『산수화사대가전』(호암미술관, 1989)
『한국의 회화』3-청전 이상범-(예경산업사, 1978)
「한국근대미술감상-이상범의 「초동」」(홍선표,『현대미술관회뉴스』47, 현대미술관회, 1988)
주석
주1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 화가 미불(米芾)ㆍ미우인(米友仁) 부자가 창안하였다고 전해지는 수묵 산수 화법. 산의 대체적인 형태나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그릴 때에 윤곽을 쓰지 않고 먹을 번지게 하여 그리고, 거기에다 먹의 점을 포개어 그려 내는 수법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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