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뇌성산(212.8m)은 포항시 남동쪽에 있으며, 이곳에 위치한 뇌록산지는 남한 내 유일한 산출지이다. 위치는 북위 35°55′59.22″, 동경 129°30′34.21″에 해당한다. 면적은 2,841㎡이다.
뇌록은 조선시대 궁궐·사묘(社墓: 서적·유물 등을 모셔 두고 제사를 드리거나 기념하는 전각)·성곽의 문루 등 국가 주요시설 단청에 사용되는 전통 안료인데, 이곳은 지질·지형뿐만 아니라 뇌록 공급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도 크다.
뇌록(磊綠)은 단청에서 옥색을 만들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록색 암석이다. 안료로 사용할 때에는 먼저 잘게 빻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물에 넣고 저어서 앙금을 만든다. 그리고 이것을 말려서 아교(阿膠: 동물의 가죽·힘줄·창자·뼈 등을 고아 그 액체를 고형화한 물질)에 개어서 사용한다. 보통 잿빛을 띤 녹색이다.
뇌성산 뇌록산지는 지질학적으로 신생대 제4기(260만 년 전∼현재) 동안 포항 지역 일대에서 일어난 화산 분출로 현무암질 화산쇄설암(火山碎屑巖: 화산 폭발에 의해 방출된 크고 작은 암편·암분으로 이루어진 암석) 내에 분포하여 한반도 지각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한다. 한편 뇌록산지 일대에는 주상절리도 함께 발달하고 있는데, 주로 오각형과 육각형이 많으며 직경은 25∼65㎝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