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영월군 수주면에서 주천면으로 흐르는 주천강의 하상 약 200m 구간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개구멍이 발달해 있다. 돌개구멍(pot hole)은 구혈(甌穴)이라고도 하는데, 하상의 기반암에 파인 작은 항아리나 원통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돌개구멍은 하천을 흐르는 유수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킴에 따라 생겨난 지형이다. 포트홀은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성된 모습이 커피포트와 닮은 구멍이라는 데에서 연유한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요선암 주변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요선암(邀仙岩)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의미이다. 조선시대의 문예가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이 평창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이곳의 경치를 즐기면서 암반 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고 한다.
요선암 일대는 반질반질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나타내는 화강암 너럭바위,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살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감입곡류하는 주천강의 하상에 발달해 있다. 주천강은 평창강(서강)의 지류로, 하천이 흐르는 지역의 지질은 화성암 · 퇴적암 · 변성암 등 다양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천강 유역분지의 기반암은 하류의 석회암, 중류의 편마암, 상류의 화강암으로 구분되는데, 요선암 일대는 상류의 화강암 지대에 속한다. 돌개구멍은 지름이 수십 ㎝에 불과한 것도 있지만, 1m를 넘는 큰 것도 있다. 깊이는 수십 ㎝에서 2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천강 요선암 일대의 돌개구멍은 노출된 화강암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하천의 수위 변화에 따라 총 3개의 지형면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포트홀의 발달과정 중 최종 단계인 쇠퇴단계에 해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천 수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돌개구멍보다는 기존에 만들어진 돌개구멍이 소멸하여 새로운 하상을 만드는 지형 형성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유속이 빠른 하천 상류일수록 쇠퇴단계의 돌개구멍이 더 많이 나타나는 거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돌개구멍과 달리 요선암 일대의 돌개구멍은 완벽한 원통형이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빠른 유속과 기반암 특성 때문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하천의 윤회와 유수에 의한 침식작용 등을 보여주는 지형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한 바위를 곡선으로 조각해 놓은 듯한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지형이 가지는 경관적 가치도 매우 우수하다. 근처에는 1915년에 건립된 요선정이 있다. 요선정은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