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남 지역에 자생한다. 들매나무, 미영꽃나무, 준딸나무, 소리딸나무, 애기산딸나무, 굳은산딸나무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학명은 Cornus kousa Buerger 이다. 나무의 지름은 50㎝이고, 높이는 10∼15m이다. 산딸나무는 함양 상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강진 까막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6년 지정),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천연기념물, 1972년 지정),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천연기념물, 2005년 지정) 등 천연기념물의 주요 수종을 이룬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달걀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형이다. 표면은 녹색이고 잔 복모(伏毛: 누워있는 털)가 약간 있다. 잎의 뒷면은 회녹색 복모가 모여 난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의 거치가 있다. 잎맥 겨드랑이에는 황갈색의 빽빽한 털이 있고 측맥은 4∼5쌍이다.
꽃은 암수한몸 양성화로 지난해 가지 끝에 두상으로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5∼10㎝로 6월에 흰색으로 핀다. 흰색의 총포조각은 4개가 사방으로 퍼지는데, 꽃잎같이 보인다. 중심에 20∼30개의 작은 꽃이 두상으로 모여 달리며 소화경(小花梗)이 없다. 꽃받침은 통상 4열이며, 꽃잎은 4개로 황색이다. 수술은 4개로 꽃잎보다 길다. 자방은 하위 2실로 서로 합착하고 있다.
열매는 취과(聚果)로 둥글며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데, 울퉁불퉁한 원형으로 도깨비 방망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종자는 타원형으로 길이가 4∼6㎜이다.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꽃턱(꽃자루 맨 끝의 불룩한 부분)은 육질로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꽃과 열매를 야여지(野荔枝)라고 하여 수렴성 지혈작용이 있어 외상 출혈에 쓰인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열매가 익으면 생으로 먹고 잎은 차로 끓여 마시는데, 설사 · 소화불량 · 골절상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줄기는 쟁기, 다듬이, 빨래방망이, 나막신, 베틀 등에 이용되었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봄에 어린잎을 삶아 나물로 먹고, 열매는 빨갛게 익으면 생식하였다. 또 줄기는 도마, 나막신, 홍두깨 등에 이용되었다. 공해에 강하고 무리 없이 잘 자라므로 최근에는 도시공원과 왕릉의 관상수로 널리 쓰인다.
현재 산딸나무 추출물 또는 이로부터 분리된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염증성 장 질환 치료 · 예방용 약학조성물과 항노화 · 주름개선용 조성물, 산딸나무 열매를 이용한 와인 및 이의 제조방법, 기능성 화장품 성분 추출방법 등에 관한 특허 출원이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