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8월 2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13만 1086㎡. 이곳 비자나무숲은 천등산 중턱에 자리잡은 금탑사(金塔寺) 주변에 있는 인공림(人工林)으로서 심겨진 연도는 확실하지 않으나 금탑사에 딸린 암자 주변에까지 심겨진 것으로 보아 금탑사 창건 이후에 심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 바로 앞에서부터 시작하여 중간의 대나무 숲이 일부를 차단하였을 뿐이고 사찰의 뒷부분까지 밀림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높이가 10m 내외이며, 큰 것은 가슴높이의 줄기지름이 50㎝에 이르고 있다.
주변에는 서어나무·개서어나무·까치박달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산딸나무·느티나무·굴참나무·때죽나무·좁은단풍·소나무 등이 자라고 있고, 하층식생을 구성하는 수종은 조록싸리·참싸리·철쭉·진달래·산철쭉·사스레피나무·보리밥나무·노간주나무 등이다.
숲 안에서 자라고 있는 초본류는 내음성이 강한 석산·맥문동·보춘화 등이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의 사찰 주변에는 흔히 비자나무가 심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풍치조성과 아울러 약용을 목적으로 심어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