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Ilex integra THUNB.이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타원형 또는 이와 비슷하고, 양 끝이 빠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3, 4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암꽃과 수꽃이 딴 그루에 달린다. 암꽃은 1, 2개씩 달리고, 수꽃은 여럿이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린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이 1㎝ 정도로서 8, 9월에 붉게 익으며, 5∼8㎜의 대가 있다.
나무껍질을 물속에서 썩히면 고무질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이 남는데, 이것을 한방에서는 본리(本黐)라고 한다. 이것을 나뭇가지에 바르고 새를 잡는 데도 쓴다고 하지만, 반창고의 기초제, 또는 페인트에 섞기도 하였다.
감탕나무는 본디 약용으로 사용하였으나, 근래에 와서는 반들반들하고 짙은 녹색의 잎과 빨간 열매의 관상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관상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감탕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는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읍 내송리에서 자라는데, 198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 이후 급격한 수세 약화로 고사되어 2019년 7월 5일 문화재(현, 국가유산) 지정이 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