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9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가지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남도 밀양시, 경상북도 청도군에 걸쳐 있으며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높은 영산들이 줄지어 이어지는 산군 중에서 가장 빼어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은 이 세 개 행정구역이 서로 만나는 가지산의 산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울산광역시 방향으로 가면 가지산의 석남터널에 이르는데, 이 터널의 밀양시 방향 입구 위에서부터 철쭉나무 군락이 시작된다.
철쭉나무 군락은 가지산 동남쪽 석남터널 위에서부터 가지산 정상부를 거쳐 쌍바위로 이어지는 능선부, 그리고 다시 가지산 정상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부를 중심으로 양 사면에 걸쳐 대규모의 철쭉나무가 집중적으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철쭉나무 군락지는 나무높이 3.5∼6.5m, 수관 폭 6∼10m, 추정 나이 약 100∼450년인 40여 주의 철쭉나무 노거수와 약 2십여만 주의 철쭉나무가 산정상부 981,850㎡에 집중적으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가지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낙동정맥의 영남팔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가지산도립공원의 주산이다. 철쭉나무는 꽃색이 짙은 분홍에서부터 흰색까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어 아름답다. 이곳은 철쭉나무 군락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곳으로 학술적 가치는 물론 자연유산으로서의 경관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다.
한방에서는 철쭉꽃을 척촉(躑躅)이라 하는데 독성이 강해 마취작용을 일으키므로 악창에 외용하며 사지마비를 풀어주는데 사용한다. 철쭉의 독성은 경련발작을 일으키고 호흡을 마비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철쭉꽃은 먹지 못하기 때문에 개꽃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