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28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포항 북송리 북천수는 소나무 단순림으로 1938년 조사 시에는 숲의 길이가 2.4㎞, 폭이 150m이었으나 현재는 길이가 1.87㎞, 폭이 70m 정도이다.
북천수의 소나무는 나무 높이가 14∼20m, 가슴높이 직경이 35∼60㎝, 나무갓 폭이 7∼10m에 달하는 나무들이 북천변에 선형의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북천수의 길이는 과거와 비슷하지만 폭은 크게 줄어들어 면적으로 보면 상당히 축소되었다.
실제 옛 숲을 고려해 숲의 위치를 판단해보면 현재 과수원이 있는 자리까지 숲 지역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숲 중에서 세 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흥해군지도(興海郡地圖)」에도 북천수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의 임수』에는 1938년 당시의 북천수 상태를 알 수 있는 조사 기록이 남아 있는 등 예로부터 매우 유명한 숲이다. 이는 수해·풍해·조해(潮害)·비사(飛砂) 등을 막는 보안임수의 한 종류로 시냇가에 조성된 임수는 수해를 방비하는 데 큰 구실을 할 수 있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조선 철종 때 흥해군수 이득강이 읍성과 흥해의 진산인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고 북천에 둑이 없어 장마만 지면 수해가 나는 것을 보고 군민을 동원하여 북천 제방을 쌓고 4리에 뻗친 북천수를 조성하였다.”라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흥해읍의 수해방지와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풍수지리적으로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여 흥해읍의 풍수형국을 완성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월 보름날 숲의 제당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고 이날 오후 3시 마을 앞산에서 산제를 지내며 전년도에 묻어둔 간수(소금물) 병에 담긴 간수의 상태를 보고 그 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풍습이 있는 등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신앙적 대상이 되어 온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