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박나무는 나무껍질이 육각으로 벗겨진다는 특징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해병대나무, 국방부나무라고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다. 학명은 Actinodaphne lancifolia (S. et Z.) Meisn.이다. 1962년 12월 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라남도 완도의 주도 상록수림에는 육박나무와 20여 종의 다른 나무들이 함께 자생하고 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긴 타원형 또는 거꿀 달걀 모양의 피침형이다. 잎의 길이는 7∼10㎝, 너비는 2∼3㎝이다.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으로 잔털이 밀생한다. 꽃은 암수딴몸이며 우산모양꽃차례로 7∼9월에 연한황색으로 핀다.
총포 조각은 황색이고 수꽃에는 9개의 수술이 있다. 그 중에서 안쪽 줄의 3개는 선체(腺體)가 있다. 열매는 장과로 다음해 8∼9월에 붉게 익는데, 길이는 9㎜ 정도이다. 줄기는 곧다. 나무껍질은 흑갈색 또는 자흑색인데, 둥글게 조각으로 떨어진 부분은 모과나무나 버즘나무와 비슷한 담황백색이다.
민간에서는 껍질과 뿌리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여 먹거나 술로 담가 복용하였다고 하며 관절통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재질이 좋은 목재로 장식 기둥과 북의 몸통 등을 만들고 있다. 최근 육박나무로부터 항암 활성물을 분리한 락톤계 화합물로 각종 암 질환, 특히 폐암 등의 고형암 또는 혈액암 예방·치료를 위한 의약품에 관한 연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