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58.3㎝, 다리 너비 36.1㎝. 약수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무량수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약수암의 전언에 따르면 약수암을 건립할 때 통도사에서 옮겨 온 것이라 한다.
약수암에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 유물로 추정하고 있는 전신사리보치진언(全身舍利寶齒眞言), 대불정수능엄신주(大佛頂首楞嚴神呪), 제범자진언(諸梵字眞言)의 인쇄물을 보관하고 있다. 모두 조선 후기 불상의 복장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납입품들로 약수암 아미타여래상의 연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들이다.
약수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58.3㎝의 작은 불상이다. 결가부좌의 자세에 오른손은 어깨 앞으로 들고 왼손은 다리 위에 들어 엄지와 구부린 중지를 가볍게 맞대었다. 머리와 육계의 구분이 없고 그 경계에 중간계주와 정상부에 정상계주를 두는 조선 후기 불상의 일반적 특징을 따르고 있다.
턱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얼굴에 가늘게 뜬 눈, 뭉뚝한 코, 가늘고 긴 입술에 희미한 미소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근엄한 느낌을 준다.
옷은 양어깨를 덮은 변형통견식으로 입었으며, 가슴 아래에는 일직선의 승각기가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배 앞에도 두 개의 옷자락이 서로 교차해 있으며, 양다리 사이에 옷주름도 양측으로 2개씩 펼쳐 놓아 매우 간결한 모습이다. 상의 규모로 보아서는 암자나 선방 등의 주불로 모셨던 불상으로 추정된다.
통영 약수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자세, 얼굴, 인상, 옷 등의 표현이 간결하지만 17·18세기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