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국사 극락구품도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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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국사 극락구품도
서울 수국사 극락구품도
회화
유물
문화재
서울특별시 은평구 수국사(守國寺)에 봉안할 목적으로 1907년에 제작한 정토계 불화.
정의
서울특별시 은평구 수국사(守國寺)에 봉안할 목적으로 1907년에 제작한 정토계 불화.
개설

2007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무명 바탕에 채색. 세로 158.7㎝, 가로 254㎝. 극락(極樂)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상주하고 있는 불교도의 이상향인 불국토로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 선업(善業)을 쌓은 이들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극락세계에 관해 기술한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을 칭함)에 따르면, 극락에는 현세에서 선업을 쌓은 정도에 따라 왕생자(往生者: 극락에 다시 태어나는 사람)가 상품상생(上品上生)부터 하품하생(下品下生)까지 아홉 개의 품계로 나뉘어 태어난다. 이 그림은 경전에 기록된 극락구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도설하였다.

내용

한 화면을 총 9개로 분할하여 극락구품의 내용을 표현하였다. 화면의 상부 중앙에는 아미타여래의 설법 장면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극락의 전각과 서수, 나무, 화조 등이 묘사되어 있으며 그 주변으로 총 7개의 화면에 극락구품의 주요 장면이 도설되어 있다.

19세기에는 극락정토를 묘사한 그림이 성행하였는데, 그 중 화면을 분할하여 구품을 표현한 작품들은 주로 서울 · 경기에서 유행하였다. 수국사 극락구품도와 더불어 고양 흥국사 극락구품도(19세기), 서울 흥천사 극락구품도(1885), 서울 봉원사 극락구품도(1905) 등이 전해지며 이 그림들은 도상이 거의 일치한다. 현재 해당 초본(草本: 불화의 밑그림)까지 전해지고 있어 당시 화사들이 도상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불화를 양산했음을 알 수 있다.

채색은 붉은색과 녹청색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윤곽선도 뚜렷하여 강렬한 인상을 준다. 불화의 손상이 거의 없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여 제작 당시의 화격을 잘 보존하고 있다.

이 그림은 대한제국기에 황실의 명(命)을 받아서 강재희(姜在喜), 강문환(姜文煥) 등이 관리 감독하여 제작한 여러 점의 수국사 불화 중 하나로, 근대기 서울 지역의 대표 화사인 보암당 긍법(普庵堂亘法)이 주관하여 그렸다. 긍법은 봉원사 극락구품도도 제작하였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국사에서도 동일 도상의 극락구품도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근대기 서울 · 경기 지역에서 성행하였던 화면 분할 형식을 적용하여 그린 작품으로 구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대표적인 정토계 불화이다. 대한제국기의 황실 발원 불화라는 점도 의의가 매우 크다.

참고문헌

「조선말 극락정토계 불화의 전승과 창의」(장희정, 『동악미술사학』16, 동악미술사학회, 2014)
「조선말기 화승 경선당 응석 연구」(신광희, 『불교미술사학』4, 불교미술사학회, 2006)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신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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