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에서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태봉국을 세웠음을 기념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며, 향토문화의 계승발전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해 왔다.
6 · 25 전쟁 때 철원군을 수복(收復)한 일인 10월 21일을 ‘철원 군민의 날’로 정해 1982년부터 개최되었다. 1991년 제9회 행사부터는 궁예가 건립한 국호명을 따서 ‘태봉제’로 명칭을 바꾸어 행사를 열게 되었다. 이후 1994년부터 본격적인 제례절차를 마련했으며, 1999년 철원문화원에서 태봉단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철원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전야제행사, 본행사, 문화행사, 특별행사 등이 있다. 전야제에는 태봉제례, 태봉장기자랑대회, 연예인초청 축하공연, 경축 불꽃놀이 등이 있고, 본행사에는 식전 · 후 공개행사, 개막식, 궁예왕 어가행차, 민속경기, 군민 한마당놀이 등이 있다. 문화행사로는 태봉 휘호대회, 백일장 및 사상대회, 학생종합예술제 등이 있고, 특별행사에는 통일기원 합수제, 철원오대쌀시식체험행사, 철원향토관광음식시식회 등이 있다.
2000년 제18회에서는 궁예왕 행차가 추가되었고, ‘태봉국과 궁예왕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행사가 처음 개최되기도 했다.
2014년 제32회를 맞아 ‘1,100년 태봉의 힘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거행되었다. 행사는 철원군이 주최하고, 태봉제위원회가 주관하며, 10월 초 군민의 날에 맞춰 3∼4일간 철원종합운동장과 관내 일원에서 열린다.
철원군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태봉국과 궁예왕과 관련되는 행사이기에, 지역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뚜렷한 행사로 평가된다.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끌어내어 이 지역만의 특징을 뿌리내리고 알려야 할 과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