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를 가진 농다리의 홍보와 보존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농다리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온 역사적 유물로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상산지(常山誌)』에 의하면, 이 다리는 임장군이 축조한 것이라고 하며, 사력암질(砂礫岩質)의 붉은 돌로서 음양을 배치하여 28수에 따라 28칸으로 지었다고 전한다. 임장군은 고려시대 진천의 호족세력이었던 임희(林曦)장군을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이 다리는 28칸의 교각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1∼2m의 장대석으로 연결시켜 총길이 93.6m, 교각의 두께 1.2m, 교폭 3.6m이었으나, 현재는 24칸만 남아있다.
이 행사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다. 행사명인 생거진천은 ‘살아서는 진천이고, 죽어서는 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나 분명하지 않다. 다만, 진천이 물이 많고 평야가 넓어 농사가 잘되는 지역으로 손꼽혔다는 점과 진천과 용인에서 따로 살고 있던 ‘추천석 설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기도 있다.
‘천년을 노래하는 농다리’라는 주제로 2015년에 개최한 행사를 보면, 공식행사, 축제행사, 전시,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공식행사에는 학술발표회 및 농다리 고유제와 같은 전통행사와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 개막식, 오프닝 퍼포먼스 ‘용’ 휘호쓰기, 농다리점등식, 국악공연인어울림, 천년환희 불꽃놀이 등 다양한 개막행사와 음악행사가 이틀간 연이어 진행된다.
축제행사로는 농다리예술전과 음악징검다리행사가 상시적으로 농다리 일대와 행사장 주변에서 펼쳐지고, 농다리 축제 시장도 행사장 내 상설부스에서 농산물과 먹거리 장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시와 체험행사로는 농다리모형만들기, 목각인형 · 천연비누 · 한지부채 · 혈체험 등의 농다리환경체험 행사가 있고, 천연염색과 전통차를 시연할 수 있는 농다리생활체험행사도 열린다. 그리고 종박물관체험과 고인쇄문화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2015년 제15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5월 29∼31일까지 농다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진천문화원의 주관 하에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의 아름다운 농다리 주변과 미르숲 일대에서 펼쳐졌다. 또한 다양한 공연행사와 전통문화행사, 학술발표회가 진행되었다.
농다리에 깃든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리고, 교각의 축조방식과 장대석의 구조물에서 나오는 예술적 완성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상의 슬기를 배우고 일깨우는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