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제삿밥

  • 생활
  • 음식·약
  • 조선 후기
평소에 제사상에 올렸던 탕, 나물, 산적 등을 놓고 먹던 밥.
이칭
  • 이칭허제반(虛祭飯)
집필 및 수정
  • 집필 2015년
  • 한복려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평소에 제사상에 올렸던 탕, 나물, 산적 등을 놓고 먹던 밥.

연원 및 변천

『해동죽지』에는 “우리나라 민간의 제사에서 음식이 남으면 골동반을 만들었는데, 대구부 안에서 이를 모방하여 맛을 내어 시장의 가게에서 판매하며 이름을 헛제삿밥이라고 하였다”고 하면서, 허제반(虛祭飯)이라고 불렀다.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에는 “진주에는 30∼40년 전에 헛제삿밥이라는 별호를 붙여 아무런 제사도 아닌데 밤중에 음식점에서 제삿집과 똑같은 음식을 마련하여 팔았다고 한다. 이는 핑계낌에 밤참을 잘 먹자는 슬기로운 관습인 듯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었다”고 하였다. 아울러 서울 지방에서는 새해 아침 차례에 떡국을 끓여 올리기 위해서 섣달 그믐날에 집안의 음식을 모두 비빈 다음에 식구들이 나누어 먹던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였다.

특히 한 해 동안20차례가 넘게 제사를 지냈던 안동 지역에서도 제사를 마친 뒤, 제사 음식으로 비빔밥을 해 먹던 풍습이 있었다. 곧 옛 선비들의 밤참 거리였던 안동 헛제삿밥은 진주 헛제삿밥과 쌍벽을 이루었던 허드레 음식이었는데, 여러 나물과 함께 쇠고기 산적, 상어고기, 고등어자반, 여러 전과 탕국이 나오며, 안동식혜도 맛볼 수 있었다.

제조 방법

헛제사밥의 음식은 제사 음식과 같다. 곧 일반적으로 상에는 육적, 어적, 소적 등의 3적과 함께 명태, 건홍합, 피문어로 만든 3탕, 숙주, 고사리, 시금치 등의 3색 나물을 올리고, 김치, 쇠고기육전, 조기, 밥, 국 등을 차린다.

고사리와 산채는 물에 불린 뒤 꼭 짜고서 기름에 볶고, 무는 채를 썰어 참기름에 볶으며, 시금치는 데쳐 무친다. 도미나 민어, 서대는 찌거나 약간 말려두었다가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쇠고기는 결 반대 방향으로 길게 썰어서 오그라들지 않게 칼집을 넣은 뒤 갖은 양념으로 절여서 굽는다. 동태 살은 포로 떠서 밀가루와 계란 물에 적셔 전을 부친다. 조개, 대합, 홍합 등 여러 해산물과 함께 무와 두부를 넣어 국을 끓인다. 사과, 배, 귤, 밤 등 계절 과일은 위아래를 쳐서 사용한다. 음식을 다 만든 뒤에는상의 맨 앞줄에 밥, 나물, 국 등을 놓고, 그 다음에는 생선, 전, 고기 등을 놓으며, 맨 뒷줄에는 후식용으로 떡과 과일 등을 올린다.

참고문헌

  • -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15─향토음식편─(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84)

  • - 『해동죽지(海東竹枝)』(최영년 원저, 송순기 편, 김병채 교, 규장각 보관, 1925)

  • - 「안동지역 향토음식에 대한 문헌 고찰과 활성화 방안연구─헛제사밥, 건진국수, 안동식혜를 중심으로─」(김은향, 대구한의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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