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신라시대 6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제 귀걸이 1쌍이다. 1949년 경주 황오동 52호 고분에서 출토되었으며, 중심고리가 굵은 태환이식이며, 중심고리와 중간장식, 펜촉형의 끝장식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점의 귀걸이는 거의 대칭된 모습이고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2018년 10월 30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1949년 경주 황오동 52호분에서 출토된 귀걸이 한 쌍으로, 중심고리가 굵은 태환이식이며, 전체 길이 8.8㎝, 무게 53.4g이고 중심고리의 지름은 3.4㎝이다.
귀걸이는 고분에서 출토되는 대표적인 금속제 장신구로, 중심고리의 굵기에 따라 태환이식(太環耳飾)과 세환이식(細環耳飾)으로 구분한다. 태환이식은 굵은 고리 표면의 장식 유무와 끝장식의 특징으로 분류한다. 경주 보문동 부부총 귀걸이와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은 태환이식 고리 표면에 누금세공기법으로 문양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태환이식은 고리 부분에 특별한 장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중심고리와 중간장식, 펜촉형의 끝장식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중심고리의 표면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고 얇은 금판 여러 개를 구부려 땜하여 만들었다. 내부는 빈 상태로 되어 있고 양 끝은 금판으로 막아 마무리하였다. 연결고리는 중심이 빈 금봉(金棒)을 둥글게 말아서 제작하였다.
귀걸이의 중간장식은 구체(球體) 1개, 구체간식(球體間飾), 반구체(半球體) 1개에 영락(瓔珞)을 매달아 장식하였다. 구체는 새김눈이 있는 작은 고리를 연결하여 만들었고 구체간식도 새김눈이 있는 금선을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원통형 장식이다. 구체에는 15개의 영락이 있고 반구체에는 10개를 매달았다. 영락은 심엽형(心葉形)이고 끝부분은 뾰족하고 길게 마무리하였다. 각각의 영락 테두리에는 새김선이 있는 금선을 붙여 놓았고 가운데도 세로선을 붙여 장식하였다.
귀걸이 끝장식은 펜촉형으로 만들었다. 2매의 금판을 접합하여 가운데는 빈 상태이고 단면은 삼각형처럼 보인다. 가장자리에는 새김눈이 있는 금선을 두 겹으로 장식하였으며, 바깥쪽은 두툼하고 넓은 데 비해 안쪽은 좁은 형태로 만들었다. 또한 바깥쪽은 끝부분을 둥글게 말아 올려 마무리하였다. 가운데 중심선도 세 겹의 금선을 붙여 놓았는데, 굵기가 다르고 입체감이 있다. 중앙선을 제외한 양쪽은 금알갱이를 연결하여 선을 이룬 모습이다.
펜촉형 수하식의 가장 아래 부분에도 금알갱이가 부착되어 있다. 뾰족한 끝부분까지 촘촘하고 섬세하게 누금세공 기법을 활용하여, 뛰어난 세공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끝장식은 심엽형과 펜촉형으로 구분하는데, 심엽형을 주로 만들다가 6세기 중엽에 들어서면서 펜촉형이 유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주 황오동 52호 무덤에서 출토된 금귀걸이는 중심고리와 중간장식, 끝장식 등 완형을 갖추고 있으며, 신라시대 태환이식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외형을 갖추고 있다. 중심고리에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접합 부위가 관찰되지 않을 만큼 세공 기술이 뛰어나고 영락의 장식도 섬세하다.
특히 펜촉형 수하식은 입체적인 모양이면서 작은 금알갱이를 촘촘하게 부착하여,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부분으로 주목된다. 금귀걸이는 전체적인 외형과 제작기법, 세부 특징 등으로 볼 때, 대략 6세기에 제작된 유물로 추정된다.
신라 장신구의 발전과 변화를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2018년 10월 30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