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한 곡식을 당신(堂神)에게 바치고 예를 갖추어 풍농에 대해 감사하는 추수감사제적 성격을 가진 수확의례이다.
1986년 『제주도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의 기록에 의하면, 송당리마을제에는 음력 1월 14일 거행하는 과세문안(過歲問安)굿과 음력 7월 14일 행하는 마불림제, 그리고 십만대곡제(十萬大穀祭)가 무식(巫式) 부락제로 행해져 왔으나 마불림제와 십만대곡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이러한 제의명칭은 시만국대제 등으로 불리다가, 현재의 신만곡대제로 정착된다.
신만곡대제 절차는 송당리마을제의 경우 제신을 청해드리는 초감제, 신에게 기원하는 예명올림, 본향신을 청해드리는 본향드림, 동네 유지인 삼헌관이 축원하는 삼헌관참례(三獻官參醴), 신과 군졸 및 잡신을 대접하는 삼천군병사귐, 당 소속 수사(羞使)에게 마을의 액을 막는 마을도액막음, 각 호별로 신을 대접하는 자손들괴묻음, 신을 보내고 끝맺는 도진 순서로 진행되었다.
2021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제주큰굿의 예능보유자 이중춘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서는 초감제 – 예명올림 – 추물공연 – 중이또놀이 – 단골들떡올림 – 떡놀리기 – 본향올림 - 산받음 등으로 절차가 구성되었고, 특히 ‘나까시리전침’이라고 해서 햇곡식으로 만든 떡을 가지고 놀리는 절차를 가장 중요시 했다고 한다.
1986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된 제주시 송당리마을제의 경우는 음력 10월 13일(또는 14일)에 신만곡대제를 소규모로 지냈는데, 추곡을 거둬들이고 난 후 새 쌀로 제물을 만들어 본향신이나 당할망에게 받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추수감사제적 성격의 당 의례를 지냈다고 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경우, 제보자 김순실은 9월 13일 ·14일에 김녕리의 안녕과 시만곡석(新萬穀食)의 풍흉 등 일 년 동안의 마을 공동의 운수를 점쳐 보기 위해 거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