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지상 3층의 건축물인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거의 대부분 파괴되었다. 외부 벽체와 계단실만 남고 내부는 폐허의 모습이기에, 이 공간은 분단의 비극과 전쟁의 참화를 절절하게 말하고 있다.
남아 있는 부분들을 통해서, 이 건축물이 언덕을 이용하여 기단을 설정하였고 대칭적 평면과 정돈된 비례의 입면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높이와 대칭성과 수직성 등은 노동당사의 권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 건축물은 벽돌을 사용한 조적조와 철근콘크리트조를 혼용하여 만들었고, 부분적으로 화강석과 목재를 썼다. 전쟁 때 없어진 천장에는 목조 삼각형 지붕틀을 썼었던 흔적을 찾을 수가 있다.
1층의 입구부에는 원기둥 두 개를 세워서 현관을 만들었고, 현관 위를 돌출시켰다. 현관 위에 3개의 아치 창을 두었고, 그 위로 다시 3연속 아치 창을 만들었다. 건축물에는 모두 장방형 창문을 낸 것에 반해서 이 부분에만 아치들을 두어서 중심성을 강조하였다. 장방형 창문 옆의 벽기둥에는 대소가 있어서 입면의 비례와 균형을 부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큰 피해를 입어 내부는 파괴되고 건물 전체에 남아 있는 포탄과 총탄 자국으로 인해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증언하는 자료로서, 현재 안보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DMZ의 활용에 있어서 앞으로 이 건축물이 맡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2002년 5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