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은 한강유역에 자리한 백제가 남진하는 고구려와 말갈세력을 방어하고 나아가 임진강유역과 한강 하류의 교역망을 장악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곽이다. 백제 한성기에 처음 축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성 안에서는 4세기 대 백제의 것으로 편년되는 격자문토기편 등이 채집된다.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138번지로 파주시 월롱면과 금촌읍, 탄현면에 걸쳐 있는 해발 229m 월롱산 정상에 위치한다. 성곽은 월롱산 정상부의 내성과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테를 두른 듯이 산성을 쌓은 테뫼식 산성이다. 성곽의 길이는 1,315m, 면적은 33,232m²이다.
성벽은 월롱산을 감싸는 20m가 넘는 암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조하였다. 성벽을 쌓는 방식은 경사면 상부를 삭토하고 그 내측을 돌과 흙으로 쌓아올렸다. 성벽 높이는 많이 허물어져 정확한 높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성벽 축조에 사용한 성돌은 인근 산에서 채취한 할석을 이용하였으며, 그 크기와 모양은 일정하지 않다. 석축 성벽의 축조 형태는 대부분 편축이다.
성 안에서 확인되는 시설로는 문지, 치, 망대, 건물지 등이 있다. 문지는 동문지, 서남문지, 서북문지, 북문지 총 네 곳이 확인된다. 동문지와 북문지를 제외한 서남문지와 서북문지는 자연암반을 계단 모양으로 깎아 안쪽 면을 조성하였다. 치는 산 정상부에 밖으로 돌출된 거대한 암봉을 활용하였다. 망대는 월롱산 정상에 위치한다. 이곳에서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처와 파주지역 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기타 성 내부 건물지로 추정되는 다수의 공간이 확인되나 구조물 설치, 채석 등으로 훼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