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은 섬진강 상류에서 육로를 통해 남해안 광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며, 북쪽의 구례와 남쪽 광양으로 향하는 교통로를 방어하는 성곽이다. 삼국시대 백제 또는 통일신라 그리고 고려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성 안에서는 토기, 기와, 도자기를 비롯하여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 사이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운평리 산 22번지 일대로 해발 278.2m에서 406.4m에 이르는 중흥산지에 위치한다. 성벽은 절벽과 능선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쌓아올렸다. 성벽을 쌓는 방식은 경사면 상부를 ‘L’자 형태로 굴착하고, 그 내측을 흙을 다져 쌓아올렸다. 그리고 토성 바깥쪽 아래에는 토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한 석축시설이 확인된다. 성벽 높이는 최대 5m 정도 되는 곳도 있으나, 많이 허물어져 정확한 높이를 파악하기 어렵다. 성 안에서 확인되는 시설로는 남쪽과 북쪽 2곳의 성문터가 있다.
산성은 6개의 산봉우리를 아우르면서 계곡의 경사면을 최대로 이용하여 만든 포곡식 산성이다. 그리고 외성 안쪽으로는 흙을 이용해 240m 정도의 내성을 쌓아올렸다. 성의 평면은 동-서로 긴 장타원으로 전체 둘레가 4㎞ 에 이른다. 면적은 면적 488,82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