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갈골과줄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갈골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음식이다. 예로부터 혼수나 제사 등에 과줄이나 강정을 널리 사용해 왔던 풍습이 유지되어 강릉시 사천면 일대 갈골 마을에서 백여 년 전부터 전통적인 기법으로 대를 이어 제조하는 과줄이다. 무형유산 보유자 최봉석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모래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여러 전통 조리 도구를 사용하여 만드는 제작 기법을 온전히 보존 전승하고 있다. 강릉 갈골과줄은 전통 한과 제작 방식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4월 12일에 강원도 무형문화재(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무형문화재 보유자(현, 무형유산 보유자) 최봉석은 강릉시 사천면 갈골마을에서 집안 대대로 거주해 오면서 동해안에서 생산된 모래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여러 가지 전통 조리 도구를 사용하여 만드는 제작 기법을 온전히 보존 전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공이 많아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발효법을 사용하여 농익은 전통의 맛을 보여주는 등 과줄 제조 기능이 우수하다.
강릉 갈골과줄의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질 좋은 찹쌀을 골라 깨끗이 씻어 탁주 2컵을 섞은 따뜻한 물에 담가서 1415일 동안 발효시킨다.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 광주리에 담아 물을 뺀 후에 표면이 말랐을 때 방아에 곱게 빻은 후 고운체로 친다. 찹쌀가루는 콩물과 술을 섞어 10시간 축인 후 반죽해서 반대기를 지어 시루나 가마솥에 넣어 장작불로 23시간 찐다. 찜이 든 떡을 꺼내어 방망이로 꽈리가 일도록 충분히 저어 준다. 잘 저어진 떡의 밑판에 찹쌀가루나 감자가루를 치고, 평평하게 밀어 약간 말린 다음 두께 0.7㎝, 가로 10㎝, 세로 10㎝ 크기로 바탕을 만든다. 바탕은 겉이 갈라지지 않게 바람 없는 그늘이나 따뜻한 온돌방에 한지를 깔고 펼쳐 널어 자주 뒤집어 주며, 잘 마른 바탕은 찹쌀가루 속에 묻어 준다. 튀김 기름은 두 군데에 준비하는데, 한 곳은 7080℃ 정도로 한 후 마른 바탕을 넣었을 때 불어나면 다시 180200℃ 정도의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노릇하게 익혀진 바탕을 꺼내 기름을 뺀 뒤, 엿과 꿀을 섞어 조린 것과 조청을 고르게 발라 충분히 스며들게 한 다음, 위에 깨, 잣, 튀밥 등 고물을 묻힌다.
강릉시 사천면 갈골마을은 1989년에 지정된 전통 식품 보존 마을이다. 현재 갈골마을 60여 가구가 과줄을 생산하고 있다. 2005년 갈골한과 체험 전시관을 개관하여 현재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