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과 이름이 비슷하나 강정은 찹쌀가루를 주재료로 만든 유과로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 엿강정은 재료에 따라 잣엿강정·호두엿강정·땅콩엿강정·깨엿강정 등으로 부른다.
『주방문(酒方文)』·『요록(要錄)』·『시의전서(是議全書)』 등에 엿 고는 법이나 조청법을 기록하고 있으나 엿강정은 보이지 않다가, 『조선요리제법』·『이조궁정요리통고(李朝宮廷料理通攷)』 등에 기록되어 있다. 현재 일반가정에서는 명절이나 잔치 때 만들고 있다.
만드는 법은 잣은 그대로 쓰고, 땅콩은 둘로 쪼개고, 참깨·들깨·콩 등은 볶아놓고, 밥풀은 잘 튀겨 준비해둔다. 조청에 설탕을 녹여서 엿물을 만들어 준비해둔 재료를 섞어 큰 목판이나 금속판에 콩가루 또는 기름을 바르고 버무린 것을 쏟아놓고, 뜨거울 때 재빨리 펴서 알맞은 두께로 밀은 다음 칼로 적당하게 자른다.
잣·깨·호두·땅콩엿강정 등은 마름모꼴이나 골패형으로 만들고, 밥풀엿강정은 정구공만한 크기로 둥글게 뭉치는 것이 좋다. 옛날에는 갱엿보다 조금 묽게 만든 엿물을 썼으나, 최근에는 조청에 설탕을 녹여서 엿물을 만들어 이용한다. 특히 겨울철 시식으로 많이 만들고 있으며, 어린이 간식으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