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간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해야 했다. 이때 대한제분㈜은 미국에서 공급되는 밀을 밀가루로 만들어 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창립되었고, 이후 지난 70년 동안 밀가루 및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제분 회사가 되었다.
대한제분㈜은 1952년 자본금 1천만 원으로 설립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제분 시설을 건설해 연간 1백만 포대의 밀가루를 생산하였다. 1957년에는 신축 제분 공장에 3개의 라인을 추가함으로써 동양 제일의 단일 제분 공장으로 성장하였다. 1970년에는 대한사료공업㈜을 인수하여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다. 1971년에는 미국 PIFCO와 합작 투자로 대한싸이로㈜를 설립하여 사회간접자본인 항만 시설을 마련하였고, 1979년에는 미국 Borden, Inc.와의 합작 투자로 한국 보덴㈜을 설립하였으며, 가축 대용유 제조를 위한 한국유업㈜도 설립하였다.
1983년에는 국내 최초로 소맥분 bulk 수송 시스템을 확립하였고, 1985년에는 프리믹스 제품의 생산을 개시하였으며, 1986년에는 프리믹스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1991년에는 1,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였고, 1996년 종합연구소를 설립하고 해외사무소도 설치하였다. 1998년에는 건평 895평의 프리믹스 공장을 신축하고, 업계 최초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하였다.
2001년에는 신극동제분을 인수하여 부산 공장을 준공하였고, 2004년과 2006년에는 각각 인천 공장과 부산 공장에 밀가루 포장 공장을 준공하였다. 2007년에는 인천 공장에 프리믹스 증축 공장을 준공하고 ISO 22000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2008년에는 인천 공장에 물류 자동 창고를 준공하였다. 2010년에는 펫(pet) 관련 디비에스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사업을 확장하였고, 2012년에는 ㈜보나비를 인수하여 프리미엄 카페&베이커리인 ‘아티제’와 멕시칸 레스토랑 ‘쿠차라’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천 공장과 부산 공장에서 HACCP 인증을 획득하였는데, 특히 인천 공장은 FSSC 22000 인증도 함께 획득하였다.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자본금은 84억 5천만 원, 총자산은 12,643억 원, 연간 매출액은 3,486억 5천만 원이다. 종업원은 348명이며, 본사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4가에 있다.
2022년 현재 대한제분㈜은 ‘곰표’ 밀가루 등 80여 종의 밀가루 제품과 튀김, 부침가루 등 60여 종의 프리믹스 제품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 외에 파스타 수입 및 판매, 무역업 등을 하고 있다. 주요 제품의 구성 비율은 소맥분 관련 제품이 67%, 반려동물의 사료 등이 18%이고, 나머지 15%는 커피 및 기타 음료, 베이커리, 멕시칸 푸드 등이다. 관련 회사로는 대한사료, 대한싸이로, 우리와, 보나비, DH바이탈 피드, 글로벌심층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