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당(高麗堂)은 1945년 9월 서울 종로2가에서 다양한 품질 좋은 빵을 제조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개업하였다.
고려당의 초대 사장 김동환은 경리에 조예가 깊은 경영인이었다. 초기에는 이발 기구상을 하다가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제과업으로 전환하였다. 6·25 한국전쟁 후 1954년 서울 종로 옛날 터에 천막을 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하였다.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제조 작업을 하다 보니 생산품은 아주 간단한 단팥죽, 단팥빵, 소보로, 버터빵, 크림빵류였다. 샐러드유를 첨가하여 만든 케이크와 튀겨낸 도넛 등 튀김류가 인기가 있었다. 그 당시 빵 제품의 판매 대상은 군인과 전시 장사를 하던 군속 등이었다. 1958년에는 종로에 가건물을 짓고 영업을 계속하였다.
2대 김규욱 사장은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손에 걸레를 잡고 “진열장 닦아서 구멍이 날 정도다.”라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3대 김지웅 사장은 서울대학교 상과 대학 출신으로 경기도 성남시에 대지 5,200평, 건평 3,800평에 공장을 신축하고 사업을 확장하였으나 1985년 4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김지정 사장과 김윤종 전무가 사업을 이어 운영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는 직영 분점을 개설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중반에는 경기도 성남 공단에 공장을 세우고 본사도 이전하였으며, 경기도 성남, 충청북도 증평, 경상북도 경산,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정읍 등 4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소유하였다.
1990년대에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고 전국에 320개의 분점을 개설하였다.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제품의 품목 350여 가지를 생산했다. 케이크, 선물용류가 41%, 빵류가 31%, 냉동과류가 7%, 건과류가 9%, 기타 11%로 판매되었다. 1990년에는 ‘델리본(본 도너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백화점에서 최초로 즉석 도넛 매장을 개점하였다. 1993년에는 일본과 기술 제휴를 맺고 미미(美味)라는 브랜드로 우동 전문점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에 샌드위치 및 커피 전문점인 써틴써티를 개설하였다. 1995년에는 미미 3개점, 써틴써티 8개 점포를 운영하였다. 고려당의 계열사인 고려 스낵은 로아몬드라는 브랜드로 할인마트에 입점하였다. 같은 해에는 베이징 등 중국 2개 지역에 합작사도 설립하였다. 1996년에는 떡을 판매하는 브랜드 ‘경회루’가 백화점에 입점하였으며, 1997년에는 일본에서 화과자 제조 기술을 도입해 ‘본화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화과자 선물 열풍을 주도하였다. 1997년 고려스낵이 뉴코아 백화점에 라파리쟌느라는 브랜드로 내츄럴 베이커리를 개점하였고, 이어 백화점 입점용 브랜드로 쌩클루를 탄생시켰다.
1988년 9월 14일에는 프랑스의 브랑제리 드 뻬에르와 자본 합작을 하여 ‘브랑제리 드 뻬에르 고려당’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였고, 서울특별시 강남구 반포동에 점포를 개설하여 자사가 부도 직전까지 운영하였다. 고려당은 1998년에 5백 개의 점포를 보유하였으며, 그 당시 매출로는 국내 베이커리업계 3위를 유지했었다. 1996년 4월 3일에는 일본의 라미드빵과 지분 50%로 자본 합작 계약을 체결하여 ‘라미듀빵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특별시 삼성동과 반포동에 2개의 점포를 운영하였다. 1998년에는 프랑스 셀렉트샵 ‘FAUCHON’을 론칭해 피자 바게트, 무스 케이크 등의 참신한 상품을 개발하였다.
2001년에는 총매출이 330억으로 8%의 성장을 하였으나 사세가 기울었고, 2002년 마이너스 15% 신장율을 기록하면서 2003년에 휴업을 하였다. 2009년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백화점에서 생과일을 주재료로 한 즉석 케이크 전문점 ‘쿠와(KUWA)’를 열었다.
고려당은 1945년 9월 서울 종로2가에서 창립하여 70년을 이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과 · 제빵 기업으로 활동해 왔다. 1978년부터는 판매 대리점 운영을 개시하였고, 1996년에는 뉴욕제과를 인수하였다. 2007년에는 미국에 지점을 내기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한과, 쿠키, 케이크, 빵, 떡, 화과자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7길 11-6(소공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