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10월 함경남도 신흥에서 출생하였다.
이호왕(李鎬汪)은 고향인 함흥에서 의학 공부를 하다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하여 서울대학교 의대에서 의학 공부를 이어나갔다. 대학원 재학 시절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어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바이러스학으로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근무하다가 1973년부터 고려대학교 의과 대학으로 옮겨 연구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귀국 직후에는 일본뇌염바이러스를 연구하다가 1970년부터 유행성 출혈열 연구로 전환하였고, 1976년 야생의 등줄쥐로부터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다. 또한 유사한 방법으로 도심의 집쥐에서 서울바이러스(Seoul orthohantavirus)를 분리하였다. 이들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새로운 바이러스 속(屬)으로 한타바이러스(Hantavirus)를 국제 바이러스학계에 제안하여 공인받았다. 새로운 바이러스 발견 외에도 진단 키트, 예방 백신 등을 개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1971년 대한바이러스학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982년에는 WHO 신증후군출혈열 연구협력센터 소장, 1986년 WHO 바이러스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81년 대한민국학술원 제4분과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0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