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사진관은 충청북도 청주 출생의 사진사 김동근이 1935년 청주 남주동 약전골목에서 창업한 사진관이다. 김동근은 신문물인 사진술을 사사키사진관에서 배웠다. 도제로 입문하여 촬영과 현상, 인화, 출사 등 거의 모든 업무를 전담했다. 1939년 청주 남문로 1가 84번지로 이전하였으며, 1978년 폐업할때까지 같은 장소에서 영업을 계속했다. 김동근은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진가들을 규합하여 1945년 충북사진조합을 결성하여 초대와 2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48년 백범 김구의 피격에 충격을 받아 1년간 사진관을 휴업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피난을 하지 못하고 청주에 머물다가 인민군의 지시를 받아 사진 활동을 했으며, 수복 후 국군에 사진자료를 인도했다. 1974년 사망 후 부인 신동례가 1978년까지 사진관을 운영하다가 13년간 기사로 일했던 전원배에게 모든 권리를 물려주었다.
당시 사진관의 주요 영업 활동이었던 백일사진, 돌사진, 결혼사진, 환갑사진 등 각종 기념사진을 주로 촬영했다. 출사도 자주 하였으며 대상학교와 청주사범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의 졸업 앨범사진을 전담하기도 했다. 영업활동 외에도 김동근은 여행사진을 포함하여 각종 기록사진을 촬영하였으며, 청주 사진사들과의 연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삼호사진관은 청주에서 최초로 한국인이 설립한 사진관이다. 일본인 사진관만 있던 청주에 한국인 사진관이 문을 열면서 청주의 명물이 되었다. 김동근이 남겨놓은 각종 기념사진은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 사진들은 근대화 이전 한국인의 전통적인 복식과 머리 모양에서부터 혼례 장면, 가족관계 등 매우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소학교에서부터 보통학교, 사범학교 등 청주의 각종 학교 졸업앨범사진에서는 당대 청소년들의 얼굴과 교복, 배경으로 촬영된 학교 건물의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사진사의 측면에서는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사진관 기념사진의 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자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삼호사진관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훼손과 망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