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목(板木)
판목은 서책을 간행할 때 글자, 그림, 부호 등을 새기기 위한 재료인 목판이다. 나무에 문자를 새긴다는 점에서 서각도를 잘 받아주는 강도와 탄력을 지닌 판목이 적합하며, 습도와 온도의 변화에 쉽게 쪼개지거나 뒤틀림이 없는 나무여야 한다. 산벚나무, 돌배나무, 박달나무, 단풍나무가 판목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수분이 많은 봄, 여름보다는 늦가을이나 겨울에 벤 나무가 좋으며, 판목의 크기는 책과 원고의 크기에 따른다. 권자본이나 절첩본은 기본적으로 한 장씩 분리된 판목의 연결이지만, 한 판목에 두 장 이상의 판면이 새겨진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