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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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책을 간행할 때 글자, 그림, 부호 등을 새기기 위한 재료인 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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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판목은 서책을 간행할 때 글자, 그림, 부호 등을 새기기 위한 재료인 목판이다. 나무에 문자를 새긴다는 점에서 서각도를 잘 받아주는 강도와 탄력을 지닌 판목이 적합하며, 습도와 온도의 변화에 쉽게 쪼개지거나 뒤틀림이 없는 나무여야 한다. 산벚나무, 돌배나무, 박달나무, 단풍나무가 판목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수분이 많은 봄, 여름보다는 늦가을이나 겨울에 벤 나무가 좋으며, 판목의 크기는 책과 원고의 크기에 따른다. 권자본이나 절첩본은 기본적으로 한 장씩 분리된 판목의 연결이지만, 한 판목에 두 장 이상의 판면이 새겨진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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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책을 간행할 때 글자, 그림, 부호 등을 새기기 위한 재료인 목판.
내용

판목은 서책의 간행에 있어서 글자, 그림, 부호 등을 새기기 위한 재료인 목판을 말한다. 목판은 나무에 문자를 새긴다는 점에서 자획이나 점 등을 새길 때 서각도를 잘 받아주는 강도와 탄력을 지닌 판목이 적합하며, 나무는 습도와 온도의 변화에 쉽게 쪼개지거나 뒤틀림이 없어야 한다.

판목에 사용되는 나무의 재질을 문헌의 기록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유구『임원경제지』에서는 “대추나무와 배나무, 가래나무”를 들고 있으며, 이수광『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우리나라는 오직 가래나무만 썼기 때문에 판에 글자를 새기기가 매우 어려워 널리 반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목판에 사용된 나무의 재질을 살펴보면, 『재조대장경』 경판에는 산벚나무, 돌배나무, 거제수나무, 층층나무, 고로쇠나무, 후박나무, 사시나무 등이 사용되었지만, 이 중에서 산벚나무와 돌배나무가 주로 사용되었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목판에는 박달나무, 단풍나무, 돌배나무, 산벚나무 등이 사용되었지만, 이 중에는 박달나무와 단풍나무가 주로 사용되어 『재조대장경』 경판의 재질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목판 제작을 위한 나무는 늦가을이나 겨울에 벤 것이 좋다. 봄이나 여름에는 나무에 물이 올라 수분이 많아져서 쉽게 틀어지고 갈라지며 병충해에 약한 단점이 있고, 벌채 후 운반할 때도 무거워서 목판 제작에 용이하지 않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판각하기 위해서는 우선 판목을 마름질해야 된다. 판목의 크기는 책과 원고의 크기에 따라 좌우되지만, 권자본이나 절첩본일 경우 고려시대 대장경의 23행을 비롯하여 사간본이나 중국판의 번각일 때 많게는 30행 앞뒤까지 드나듦이 있었고, 접었을 경우 글자의 크기에 따라 한 면 4~6행까지를 기본 단위로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번각판(飜刻板)의 경우 중국 저본의 장차(張次)가 고려나 조선에 맞는 체계로 바뀌어 2개의 장차가 동시에 있거나 출판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한 장씩의 연결로 된 권자본이나 절첩본은 기본적으로 한 장씩 분리된 판목의 연결이지만, 간혹 한 판목에 두 장 이상의 판면이 새겨진 경우를 볼 수 있다. 즉 가로로 하나의 긴 판목에 각기 다른 판하(版下) 두 장을 붙여서 동시에 새기거나 세로로 긴 판목에는 상하로 나누어 두 장 이상을 새기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단행본

박상진, 『나무에 새겨진 팔만대장경의 비밀』(김영사, 2007)
한국국학진흥원, 『나무에 새긴 지식정보 목판』(한국국학진흥원, 2008)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과 목판문화』(한국국학진흥원, 2015)

논문

설석규, 「조선시대 유교목판 제작 배경과 그 의미」(『국학연구』 6, 한국국학진흥원, 2005)
신승운, 「유교사회의 출판문화: 특히 조선시대의 문집 편찬과 간행을 중심으로」(『대동문화연구』 39,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2001)
沈光燮, 『印刷 文化財 材料의 材質分析–조선중후기 목활자 및 목판과 고려와 조선의 책지를 중심으로』(경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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