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목판을 끼우는 틀, 또는 그릇이나 물건 따위의 테두리를 둘러매거나 끼우는 테.
마구리는 한자로 장두(粧頭) 또는 장두(裝頭)라 표기했고, 차자표기로는 막고리(莫古里), 마고리(亇古里), 마고리(麻古里) 등으로 각종 영건도감의궤류(營建都監儀軌類)에서 다른 단어와 합성되어 표기되었다. 『한국한자어사전』의 ‘마고리(亇古里)’ 항목에서는 마구리를 “길쭉한 물건의 양쪽 끝에 덮어씌우는 쇠붙이”라고 하였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마고리’가 막새의 옛말이며, 이때의 ‘막’은 한자 ‘방(防)’의 훈독으로 추정하고 있고, 『한국건축사전』에서는 “길쭉한 토막, 상자, 구덩이 따위의 양쪽 머리 면” 또는 “길쭉한 물건의 양 끝에 대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막우리, 마구리’의 ‘우리’는 우리(亏里), 우리(于里)로도 차자표기(借字表記)되며, 『한국한자어사전』의 여러 의미 중에서는 “인쇄판을 끼우는 틀, 그릇이나 물건 따위의 테두리를 둘러매거나 끼우는 테”의 설명이 목판과 관련되는 부분이다.
마구리의 형태는 판면의 형태에 의하여 바뀌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사각기둥형이 많고, 원통형과 나무를 덧댄 부본형(付本形)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마구리의 상하단 모서리의 각을 깎아낸 것도 있고, 마구리의 고정과 보존을 위하여 금속재 조임쇠를 부착시킨 것도 있다. 현존의 책판들에서는 오랜 세월이 경과하여 마구리와 판목이 서로 분리되어 전해지다가 어느 시기에 다시 끼울 때 잘못 합해져 판면의 내용과 마구리에 기록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보인다.
한편 글자를 새긴 판면의 보호를 위하여 부착시킨 마구리를 살펴보면 그 연결 방법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통의 목가구 분야에서는 쇠못을 쓰는 대신 짜임법을 적용하여 장부촉을 장부 구멍에 맞추는 장부짜임으로 나무 부재를 서로 연결하였고, 이외에도 연귀촉짜임이나 주먹장짜임이 많이 사용되었다. 부재를 연결하는 방법으로는 길이 방향으로 잇는 ‘이음’과 서로 직각으로 잇는 ‘맞춤’이 있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부재의 암수 중 수놈의 역할을 하는 것을 ‘장부(丈夫)’, 암놈의 역할을 하는 것을 장부 구멍이라 한다. 또한 판목과 마구리의 장부 맞춤에서 장부의 형태가 좌우의 외곽으로 경사진 형태와 판면의 높이와 같이 평행으로 마구리와 직각인 형태, 그리고 판면과 구분되도록 장부를 약간 좁게 만들어 마구리와 수직으로 연결한 형태도 있다.
마구리의 옆면에 검색과 보관, 관리의 편의를 위하여 판면에 관한 기본적 서지 사항을 묵서로 기입하고 있으며, 간혹 음각(陰刻)으로 새긴 유형도 있다. 이를 통해 서명(書名), 권차(卷次), 장차(張次)를 비롯하여 출판(出版) 관련 사항, 수록 내용(收錄內容) 관련 사항, 교정(校正) 관련 사항, 각수(刻手) 관련 사항과 같이 판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 김두종, 『韓國古印刷技術史』(탐구당, 1995)
- 천혜봉, 『한국서지학』(민음사, 2005)
- 한국국학진흥원, 『동아시아의 목판인쇄』(한국국학진흥원, 2008)
- 남권희 외, 『목판의 행간에서 조선의 지식문화를 읽다』(글항아리, 2013)
- 안준영, 『나무에 새긴 문명-책판』(고려대장경연구소출판부, 201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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