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씨충효록(南氏忠孝錄)
「남씨충효록(南氏忠孝錄)」은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작품의 표제는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양씨 부인을 중심으로 여성을 내세운 계열과 양씨의 아들 남용성을 내세운 계열로 나뉜다. 이것은 필사자가 양씨와 남용성의 서사 중 어느 쪽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하는 의도에 따라 표제를 다르게 썼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용성의 서사는 기존의 영웅소설의 자장 속에 있으나 양씨의 서사는 명승 유람, 선계 체험, 봉래산에 위치한 친정 방문 등 여러 의미를 가지는 바, 조선 후기 주체적 여성 주인공의 설정이라는 소설사적 맥락과 궤를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