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승루(取勝樓)
「취승루」는 조선 후기에 향유된 작자·연대 미상의 국문 장편소설이다. 당나라를 배경으로, 소창 가문 자녀들의 결연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부자간의 이합(離合), 영웅적 군담, 처처 간의 쟁총(爭寵), 궁중의 음모와 갈등 등의 삽화가 삽입되었고, 지절(志節)이 뛰어난 주인공들에 혼암한 천자와 태후, 사악한 곽소옥의 형상을 대비시키고 있다. 「취승루」는 「구운몽」·「장화홍련전」·「숙향전」을 모방했고, 「몽옥쌍봉연록」과도 관련성이 있다. 그 외 영고탑 회귀설, 숭유억불 정책, 면신례 등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현실과도 밀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