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주 초상(申叔舟 肖像)
화면의 오른편 여백에는 “조선 영의정, 고령부원군, 시호는 문충, 호는 보한재, 신숙주, 자는 범옹의 진영[朝鮮領議政高靈府院君諡文忠號保閑齋申叔舟字泛翁眞]”이라는 제기(題記)가 있다. 그리고 왼편에는 “성종조 을미년(1475) 공이 졸거한 후 70년이 지난 을사년(1545)에 개장했다[成廟乙未公卒後七十年乙巳改粧]”라고 적혀 있어, 1475년(성종 6년)에 개장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화법에 있어 안면은 음영 처리가 되어 있는데, 후에 보채(補彩)되었다. 그 표현 기법으로 미루어 보아 개장 이후에 다시 가채(加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살색은 선염이나 준찰(皴擦)로 이루어져 있다. 눈꺼풀 및 동공 처리의 묵선에도 섬세성이 강조되어 있다. 그리고 안면이 지닌 굴곡에는 자연스러운 선염 효과가 이루어져 착색(着色)의 묘를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