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연활자본.
1956년 박동건(朴東健)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규(權相圭)의 서(序)가 있고 권말에 박동건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98수, 권2에 소 4편, 서(書) 37편, 권3에 잡저 2편, 서(序) 2편, 기 2편, 상량문 1편, 축문 9편, 제문 9편, 권4는 부록으로 만사 52수, 제문 7편, 뇌사 2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기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 시는 대체로 시어가 다양하고 시상이 청아하다. <행도한강 行到漢江>·<매적 梅笛>·<어부사 漁夫詞> 등은 주위경관과 저자의 시감이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작품이다.
소에는 일본과의 수교를 반대하면서 일본의 간악한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경계할 것을 주장한 <의척수신소 擬斥修信疏>와, 국방의 중요성을 진언한 <진계시의오조소 陳啓時宜五條疏>에서는, ① 무술에 능한 수천 인을 선발하여 별기군을 조직, 원수부(元帥府)에 직속시킬 것, ② 대포를 다룰 수 있는 포군(砲軍)을 설치할 것, ③ 요해처(要害處)에 인재를 가려서 방어의 임무를 수행시킬 것, ④ 요해처에 보루(堡壘)와 성곽을 쌓을 것, ⑤ 서북양도의 방비를 튼튼히 하여 비상시에 대비할 것 등을 건의하였다.
<상정부서 上政府書>는 국가의 재원을 외국인에게 양여하는 것이 국가에 불이익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어업권·산림벌채권·철도부설권·광산채굴권을 일본·미국·영국·독일·러시아 등에게 양여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건의한 내용이다.
이 밖에도 곽종석(郭鍾錫)과 시국의 형편과 국가의 장래를 논의한 <여곽면우서 與郭俛宇書>와 시무에 대하여 건의한 <진소회소 陳所懷疏>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