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 4권, 부록 7권, 합 11권 2책. 목활자본. 1833년(순조 33) 방손 민상(玟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수에 김세연(金世淵)·기정진(奇正鎭)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송근수(宋近洙)·기우만(奇宇萬)·박창수(朴昌壽)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2편, 시 2수, 권2에 소 3편, 권3에 서(書) 13편, 권4에 명 1편, 제문 3편, 격문(檄文) 1편, 부록의 권1에 교서(敎書) 3편, 사제문(賜祭文) 8편, 권2에 제문 2편, 축문 8편, 권3에 연보, 권4에 행장 1편, 기 2편, 명 3편, 상량문 1편, 권5에 계(啓) 1편, 의(議) 1편, 기사(記事) 1편, 서사(敍事) 1편, 권6에 시 16수, 권7에 척록(摭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 중 「기축소(己丑疏)」에는 1589년(선조 22) 정여립(鄭汝立)의 모반사건으로 일어난 기축옥사에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있다는 사실과, 이 사건에 연루될까 염려하여 백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음을 지적하고, 민심을 조속히 수습하여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임을 강조하였다.
「계사소(癸巳疏)」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선조 26)에 올린 것으로, 의병이 관군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관군은 의병의 전공을 시기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유능한 장수로 하여금 관군과 의병을 다 함께 통솔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건의한 내용이다. 이밖에 의병모집을 위한 격문 등 임진왜란의 전사(戰史)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