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활자본. 1934년 그의 현손 기(琪)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의섭(宋毅燮)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기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8수, 서(書) 1편, 서(序) 2편, 기(記) 4편, 권2는 부록으로 전(傳) 2편과 읍지초(邑誌抄)·실기초(實記抄)·행실록(行實錄)·제문 각 1편, 만(輓) 3수, 장(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어가 중후하고 내용이 심오하여 도학자다운 정취가 잘 나타나 있다. 그 중 「회일(晦日)」·「천기(天機)」·「지덕(地德)」·「인사(人事)」·「상연(賞鷰)」 등에서 특히 그의 고매한 의경(意境)을 읽을 수 있다. 서(書)의 「상오촌선생서(上鰲村先生書)」는 스승인 송치규에게 보낸 편지로서 대동보(大同譜)의 서문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서(序)의 「검와자서(儉窩自序)」는 가정과 국가의 흥망성쇠가 모두 검약과 사치의 여부에 달려 있음을 말하였다. 그밖에 기(記)의 「검계서사중수기(儉溪書社重修記)」·「동재실기(洞齋室記)」 등에서도 그의 학문의 심오함과 도학자다운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부록의 「불망록(不忘錄)」 상·하편을 비롯하여 「천안읍지(天安邑誌)」·「금고실기(今古實記)」·「행실록」 등 여러 기사는 고매한 인품과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