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동덕리유적은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연곡천 하류역의 해안사구(표고 5∼7m)에 위치한다. 1996년 강원도립수산종묘배양장부지 작업 중 발견되어 강릉대학교 박물관이 발굴조사하여 움집터(竪穴住居址) 1기와 주혈유구(柱穴遺構)를 확인하였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작은방과 큰방이 좁은 통로로 연결된 ‘呂’자형이며, 북쪽 큰방 크기는 9.6×7m, 남쪽 작은방은 3.2×3.8m, 통로 1.8×1.4m로 전체면적은 82㎡(약 25평)이다.
집자리 바닥은 모래층 위에 진흙을 펴서 다졌으며, 두 방의 연결통로는 작은 방에서 큰 방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한편 주거지 바닥에서는 경질무문토기 2점, 구연부 및 저부 토기편 25점, 파수편(把守片) 4점, 시루편 1점, 회청색 타날문 토기편 4점, 돌화살촉 2점 등이 나왔다.
경질무문토기 2점 중 1점은 외반구연호(外反口緣壺)이고, 또 1점은 심발형(深鉢形) 토기이다. 그 밖에 주거지 퇴적층에서도 13점의 경질무문토기편과 2점의 타날문토기편, 돌도끼 2점 등이 나왔으며, 생활면에서는 경질무문토기 2점, 반달형돌칼 1점, 가락바퀴 1점 등이 출토되었다.
동덕리 呂자형 주거지는 평면형태와 구조 및 출토된 유물의 형태와 조합으로 미루어 보아 안인리(安仁里) 1기층의 ‘呂’자형 주거지와 비슷한 시기인 서기전 1세기∼서기 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철기시대의 주거지이다. 동덕리 유적의 범위는 남북 약 700m, 동서 약 100m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