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해운정(海雲亭)은 1530년(중종 25) 당시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했던 심언광이 지은 조선 상류 주택의 별당건물로, 강원도특별자치도 강릉시 운정동 경포호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1963년 1월 21일에 보물로 지정되었고, 심씨종중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강릉 해운정은 어촌(漁村) 심언광(沈彦光)이 1530년(중종 25)에 강원도관찰사로 있을 때 지은 별당건축물이다.
정면은 3칸이고, 측면은 2칸이며, 건물의 평면은 4칸의 대청과 1칸의 온돌방을 앞뒤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사잇장지를 드린 일자형태를 하고 있다. 구조는 계단 모양으로 여러 개의 단(段)을 막돌쌓기한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기둥 윗몸을 창방(昌枋)으로 결구하고 주두(柱頭 : 대접받침)를 올린 초익공(初翼工) 집이다. 도리는 굴도리이고, 도리를 장혀가 받치고, 다시 이를 소로〔小累〕들이 받치고 있다. 건물 정면에는 띠살문을 달았는데, 대청에는 분합문을 달아 서까래 끝에 달린 들쇠에 매달 수 있게 하였다.
대청 띠살문 위에는 안상(眼象)을 판 머름청판을 끼워 넣었다. 대청 옆면 창호에는 창문울거미의 중앙에 수직으로 선대를 하나 세웠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온돌방은 장판지마감의 바닥과 종이마감의 벽, 천장으로 되어 있다. 합각 밑 천장은 귀틀을 짜서 우물천장으로 만들었다. 대청은 우물마루바닥이고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된 연등천장이다.
가구(架構)는 5량(五樑)으로 앞뒤 평주(平柱)에 대들보〔大樑〕를 걸고 이 위에 간단한 포대공(包臺工)을 올려 종보〔宗樑〕를 걸고 당초무늬가 새겨진 판대공(板臺工)을 세워 종도리(宗道里 : 마룻대)를 받쳤다.
한편 현판 ‘해운정’은 송시열(宋時烈)의 글씨이며, 그 안에는 권진응, 율곡 이이 등 여러 유명한 사람들의 시문과 글이 걸려 있다.
해운정은 겉은 소박하고 안쪽은 세련된 조각으로 장식한 별당 건물로서,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오죽헌(烏竹軒)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라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