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활자본. 1984년 김형관(金炯觀)의 편집을 거쳐 이강영(李康永)·이강훈(李康勳)·이철재(李鐵宰)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형관의 서문과 권말에 이강영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30수, 서(書) 27편, 잡저 1편, 권3·4에 서(序) 7편, 기 10편, 제발(題跋) 2편, 제문 6편, 상량문 2편 , 행록(行錄) 3편, 행장 11편, 유장(遺狀) 1편, 비 2편, 묘갈명 13편, 묘표 2편, 묘지 2편, 전(傳) 3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각 체가 구비되었으며, 주로 자연을 자신의 은거생활에 흡수시켜 노래한 작품이 많다. 조희제(趙熙濟)·설진영(薛鎭永)·이광우(李廣雨) 등의 만사는 당시의 불안정하고 급변하는 사회속에서도 도학의 본질을 지키기 위하여 투쟁하고 일제의 탄압에 저항하여 자결(自決)한 지사(志士)들의 민족적 주체의식을 드러낸 작품이다. 시의 흐름이 충담하고 수려하면서도 골격이 있고 기상이 높다.
서(書) 중 전우에게 올린 것은 문목과 경의(經義)에 대한 논술이며, 이치형(李治衡)·최병심(崔秉心)·김택술(金澤述)·이석하(李錫夏)와는 동문인으로서 사문에 관한 일과 역사적 변천에 저항하는 도학의 보수적 양상을 논하였고, 김동주(金東柱)와는 시에 대한 개념과 가치를 언급하고 있다.
잡저의 「계아손(戒兒孫)」에서는 사람의 일상생활과 처세에 있어서 수행하여야 할 긴요한 격언인 순리(循理)·입신(立身)·문장(文章)·대용(大勇)·남아팔경(男兒八景) 등 15항목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