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활자본. 후손 호린(皓鄰)·영보(永甫)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정상리(鄭象履)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522수, 권3에 서(書) 3편, 잡저 2편, 서(序) 3편, 기 7편, 전(傳) 3편, 문(文) 2편, 장(狀) 1편, 뇌사(誄辭) 3편, 권4에 묘지명 1편, 비문 2편, 행장 3편, 부록으로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시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전가(田家)」는 5언 16운의 장편으로 노경(老境)의 전원생활에 대한 취미를 감흥 있게 읊었다. 「위농(爲農)」도 오언체의 장편으로 농사짓는 취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증승(贈僧)」과 같이 불교적 취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있다. 그밖에 「낙성기행육십운(洛城紀行六十韻)」·「중추야독작방가행사십사운(仲秋夜獨酌放歌行四十四韻)」 등은 장편으로 문학적 역량을 과시한 작품이다.
서(書)에는 이덕무(李德懋)에게 답한 편지가 있는데, 대개 문학적 관심을 나타낸 것이 많다. 잡저에는 학술적인 내용의 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