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용산리 석조 보살 좌상 (高興 龍山里 石造 菩薩 坐像)

고흥 용산리 석조보살좌상

조각

유물

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 지정기관: 전라남도
• 종목: 전라남도 시도유형문화재(1987년 09월 18일 지정)
• 소재지: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용산리 산143번지

정의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용산리에 있는 보살좌상.

내용

전체 높이 270㎝. 1987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보살상은 두원면 사무소에서 남쪽으로 약 500ｍ 떨어진 야산 구릉상(문화재로 지정하면서 학곡리에 해당한 것으로 보았는데 이곳이 최근에 용산리로 밝혀져 명칭이 변경되었음)에 있다. 정북(正北)에서 약간 서쪽을 향하고 있다.

좌대석과 몸체가 한 돌로 되어 있는 이 상은 대좌에 걸터앉은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엄밀히 말하자면 좌상이 아니고 법주사마애여래상과 같은 형식이다. 머리 위는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보관(寶冠)을 썼으며 연주문 같은 띠를 두르고 있고 전면 중앙에는 화불(化佛) 1구가 조각되어 있다.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는 마모되고 평평하여 그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눈과 눈썹은 조용한 선정의 분위기를 나타낸 듯하며 사각형에 가깝다.

코는 훼손되어 아랫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태다. 양쪽 귀는 크고 둔중하게 조각되어 그 끝이 어깨 위에 닿았다.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편단우견(偏袒右肩 :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가 드러남)으로 왼쪽 어깨 위에 걸친 옷주름은 형식화되었다. 왼팔은 구부려 배 아래에 붙였고, 소맷자락은 도포처럼 넓어 특이하다. 오른손을 구부린 무릎 위에 주먹을 쥔 채 맞대고 있다.

어깨에 걸친 법의 자락이 무릎과 양발을 덮었고 그 끝자락은 왼편으로 돌아 뒤에서 마무리되었다. 오른편도 역시 한 가닥 겹쳐서 뒤로 돌아가고 있다. 우측 팔은 앞으로 내민 것이 아니라 옆으로 내려 우측 무릎 옆에 대고 있어 우측 겨드랑이 사이와 무릎 위로 조그마한 공간(높이 16㎝, 너비 14㎝)이 있다. 마을 사람들의 구전에 의하면 이 공간에 조그마한 불상(동자상)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깨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무엇인가를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겨드랑이 사이에 동자를 안고 있는 형식은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인도에서 힌두교 도상이 불교에 수용되면서 관음보살의 한 형식으로 정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머리에 보관을 쓰고 그 전면 중앙에 화불 1구가 조각된 점으로 보아 고한음보살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호남의 불교문화와 불교유적』(최인선 외, 백산서당, 1998)

「고흥용산리석조보살좌상」(성춘경, 『전남불교미술연구』, 학연문화사, 1999)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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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용산리 석조보살좌상

집필자

최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