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 높이 249㎝, 석비 높이 213㎝. 1974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성종대 문신 윤효손(尹孝孫)의 묘 앞에 있다.
석등은 윤효손의 묘비 바로 앞에 세워져 있는데 일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사각형의 형식이다. 잘 다듬은 지대석 위에 올려진 석등은 기단부 · 화사석(火舍石 : 점등하는 부분) · 옥개석 · 상륜부 등을 모두 갖춘 완형이다.
하대석 밑에 안상(眼象)이 조각된 별석이 놓여 있다. 하대석은 각 옆면에 액을 만들고 그 안에 장방형 띠를 두르고 화문을 장식하였다. 윗면에는 복련(覆蓮)을 돋을새김하고 중대석을 받고 있다.
중대석은 하대와 상대석보다 너비와 높이가 줄어들었고, 네 모서리에 연주문(聯珠文) 기둥이 새겨졌으며, 옆 면에는 안상이 있다. 상대석의 하단에는 복련이 돋을새김되었으며 옆면은 하대석과 같은 기법으로 조각되고 그 위에 정자에서 볼 수 있는 난간이 있다.
화사석은 네 면의 중간에 화창(火窓)을 열었을 뿐 그 밖에 별다른 조각은 없다. 옥개석은 방형의 팔작고가형이며, 밑면에 목조 건축물의 옥개형처럼 평방과 뺄목형을 표현하였다. 낙수면의 경사는 급하고 우동(隅棟 : 탑 옥개석의 귀마루)이 뚜렷하며 전각(轉角)에서 반전되고 있다.
상륜부는 복발과 보주가 완형으로 남아 있다. 이와 같은 사각형 석등은 고려시대부터 조성되었으나 그 예는 많지 않으며, 조선시대에는 사찰보다 묘 앞에 많이 세웠다.
석비는 부인의 묘 바로 앞에 있는데, 비좌는 3단의 장방형이고, 그 위에 대리석의 비신을 올려놓았다. 비의 옥개는 가첨형이 아닌 특이한 형식이다.
비명은 “貞敬夫人延城朴氏之墓(정경부인연성박씨지묘)”라 오목새김되어 있다. 묘역 안에는 귀부(龜趺)와 이수(螭首)를 갖춘 윤문효공 신도비(보물, 1975년 지정)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