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높이 360㎝, 비신 높이 290㎝, 너비 133㎝, 두께 42㎝. 1978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응진당(應眞堂) 뒤쪽에 있는 이 사적비는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 대좌 위에 귀부 · 비신 · 이수를 갖춘 완형의 비석이다.
비 제목은 “조선국전라도흥양현팔영산능가사사적비명병서(朝鮮國全羅道興陽縣八影山楞伽寺事蹟碑銘幷序)”이며, 비신 전면 상단에 전서체의 횡서로 “興陽八影山楞伽寺事蹟碑(흥양팔영산능가사사적비)”라고 써서 제액을 만들었다.
전면은 모두 19행으로 1행은 63자이고 행서체이며, 홍문관부제학 오수채(吳遂采)가 짓고, 사헌부대사헌 조명교(曺命敎)가 전서와 비문을 썼다. 음기는 31행으로 1행이 80자이다.
이 비의 내용으로 보아 이 절은 처음에 보현사로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으로 폐사되었던 것을 1644년(인조 22) 정현대사(正玄大師)가 광희대사(廣熙大師)와 함께 중창하고, 그의 제자들이 중창을 거듭하면서 1690년(숙종 16)에 비를 건립하였다.
귀부의 머리는 용두화되었으며, 목이 짧고 입안에는 여의주를 물었다. 귀부의 등 끝에는 8괘를 음각하여 놓았는데, 이러한 문양은 대웅전 안에 있는 동종(1698년 조성)에서도 보인다. 이수의 하단에는 앙련 · 운룡문(雲龍文) · 화문 등이 조식되어 있고 상단에는 용들이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