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5책. 목활자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 및 간행연도는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6편, 권2∼6에 서(書) 123편, 권7∼9에 잡저 23편, 권10에 서(序) 2편, 기 2편, 발 2편, 제문 23편, 행장 3편, 명 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스승인 권상하(權尙夏) 및 여러 동학(同學)들과 심성론(心性論)과 예론(禮論)에 대하여 주고받은 것이 대부분이다.
잡저의 「오상변(五常辨)」은 『중용』의 오상에 있어서의 인물성동이(人物性同異)에 관하여 논변한 것이다. 그는 당시 호론(湖論)과 낙론(洛論)으로 양분된 이론 대립에서 낙론을 주장, “인물이 모두 오상의 덕(德)을 얻기는 하였으나, 편전(偏全)이 있는 것은 기질성(氣質性)이다.”라고 하여 호론의 한원진(韓元震) 등이 주장하는 ‘인물의 성(性)은 같지 않다.’라는 설에 반대하며 오상을 잡기(雜氣)의 성으로 본 데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잡저는 거의 예설에 관한 것으로 특히 상례(喪禮)와 제례(祭禮)에 대한 논변이 많다. 당시에 융성하던 성리학 및 예론의 연구와 호락론의 이론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